여성이 남성보다 실명 또는 시각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보스턴 UPI는 하버드의대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세계적으로 실명이나 시각장애에 노출된 사람들 중 3분의 2가 여성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야를 혼탁하게 하는 백내장이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백내장에 걸린 비율이 더 높았지만 백내장 수술을 받는 비율은 남성보다 낮았다.
또 눈의 감염질환인 트라코마와 안구건조증은 각막에 상처를 내고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남성보다는 여성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일린 깁슨 하버드의대 스케펜스 안연구소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러한 남녀간의 차이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나이를 먹으면서 실명이나 시각 장애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깁슨 교수는 또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이 남성보다 시각 관련 질환에 더 많이 걸렸는데 이는 여성이 눈 관리에 남성보다 소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