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의료기기를 비롯해 의약품산업 수출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 2일, 지난 4월 1일 자유무역협정 발효 후 의료기기, 의약품산업이 전년동기대비(4∼5월) 각각 91.7%, 261.2%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의료기기는 시력교정용 제품, 살균기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식품은 기초 농수산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으며, 의약품은 의약원료·항결핵제·구충제·항암제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보건산업 전체의 무역수지는 전년동기 27만7천달러에서 올해 17만4천달러 흑자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이는 식품분야의 수출이 7.9% 감소되고 수입이 202.8% 증가, 무역역조가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한·칠레 FTA 발효당시 전 산업분야에서 예측된 공산품의 흑자 확대, 농수산물 및 식품의 적자 확대가 보건산업분야에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