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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수회 등록률 ‘뚝’


“내수경기 침체로 등록비도 삭감했는데 등록률 낮아 당황스럽다”


등록 최소인원 못미쳐 당초 일정 연기도
경기불황·동종 세미나 겹치기 등 원인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사설 연수회의 경우 등록률이 저조해 당초 예정돼 있던 일정을 부득이 연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얼마전 치과계 모 업체가 주관한 임프란트 연수회가 당초 일정을 변경해 2주 뒤로 연기됐다. 이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연수회 참가 인원이 최소 인원에도 훨씬 못 미쳐 어쩔 수 없이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요즘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등록비용에 있어서도 이를 고려, 일부 삭감한 부분이 없지 않은데도 예년과 비교해 등록률이 훨씬 낮아 당황스러웠다”면서 “연기한 2주동안 연수회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연자들과 상의해 강연 및 실습 내용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모 사설 연구회가 주최하는 연수회의 경우도 등록인원이 저조해 예정된 날짜에 연수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예비 연수생 중 몇몇의 경우 연수회 일정 변경 통보를 받고 취소하겠다고 알려와 더욱 주최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연구회 관계자에 따르면, 참가를 원했던 예비 연수생들 중 일부는 진료시간 등 본인 스케줄 때문에 예정된 일정이 변경될 경우 취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회 관계자는 “불과 지난해만 해도 연수회 개최시 제한 인원을 초과하는 사례가 많아 인원 조정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최근엔 인원 부족 현상에 대비, 연수회 일정과 강연내용 내실화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즘 일부 연수회의 낮은 등록률과 관련해 치과계 일각에서는 단기간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에 비해 연수회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에 이르는 등 연수기간이 길어 일정을 맞추기가 단기 세미나에 비해 어렵고, 또 이에 따른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부 사설 연구회나 개인이 진행하는 연수회의 경우 연수회 연자와 강연내용·실습 등에 따라 연수비용에 차이가 있겠지만, 연자비용, 실습 재료비용, 식사비, 장소사용료 등 기본적인 경비외에 연수회 홍보에 지출되는 비용까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북에서 개원하고 있는 모 원장은 “연수회 비용도 부담되지만, 긴 연수회 기간동안 개인적인 이유로 한 두 번 빠지다보면 배움에 대한 처음의 열정만큼 잘 안되는 것도 장기 연수회를 꺼리는 원인 중 하나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모 연수회 주최측 한 관계자는 일부 연수회 등록률 감소와 관련, “최근엔 임프란트, 교정, 보철 등 비슷한 주제를 갖고 열리는 세미나와 연수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 업체에서 주관하는 일부 단기 세미나의 경우 업체 홍보수단의 일환으로 세미나 등록비를 받지 않고 진행되는 것도 적지 않아 장기 연수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더구나 최근엔 한 유명연자가 비슷한 주제의 세미나와 연수회 등에 잇따라 참석해 차별화된 연수회 특성을 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며 “또 이에 따른 연자와의 일정을 잡기도 만만치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경다른 연수회 주최 관계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각종 세미나와 연수회 등의 범람 속에서 연수희망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이고 알찬 강연과 실습 내용을 담은 연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참석자들의 학술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