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치과원장과 스탭들이 함께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세미나가 생겨나면서 주말 등을 이용해 원장과 스탭이 함께 세미나에 참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강남의 A치과의원은 평균 두 달에 한번씩 원장을 비롯해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등 스탭들이 함께 주말을 이용해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이 치과의원 원장에 따르면, 처음엔 주말 시간을 뺏긴다는 생각에 스탭들 대다수가 꺼려했지만 막상 세미나에 참석해 상당시간 강의를 수강한 뒤에는 스탭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요즘엔 스탭들 스스로가 어디서 정보를 구했는지 강의 일정과 내용 등을 꼼꼼히 체크해 세미나에 참석했으면 하고 오히려 건의하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고 원장은 설명했다.
강북의 B치과의원의 경우도 비정기적으로 원장과 스탭이 함께 세미나에 참석하며 의료 서비스 향상에 신경쓰고 있다. 특히 이 치과의원은 세미나 후 이어지는 회식을 통해 세미나에 대해 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토론을 통해 세미나 내용과 더불어 치과 경영을 비롯한 그동안의 치과내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얘기하며 치과구성원간의 단합과 치과 발전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요즘 들어 이처럼 원장과 스탭이 함께 세미나에 참석하는 경향이 늘면서 세미나를 주최하는 주최측도 치과의사를 위한 강연 외에 성공적인 치과 경영을 위한 경영전략 등 다양한 경영관련 주제를 비롯해 임프란트·교정 등의 환자를 위한 상담방법 등 고객응대요령과 수술을 위한 준비, 세원관리 등의 폭넓은 내용을 세미나 강의에 포함시키고 있다.
임프란트, 교정, 보철, 심미, 치주 등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인기 세미나에도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등 치과스탭을 위한 고객만족 친절 서비스, 보철물 제작시 주의사항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이 한 두 개 포함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치과전문코디네이터 양성기관에 따르면, 치과병·의원에서의 코디네이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 발맞춰 최근엔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의 일부 세미나에도 스탭 뿐 아니라 원장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기도 하다.
강남의 A치과의원 원장은 “치과구성원 모두가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다고 해서 전 강연내용을 함께 듣지는 않는다”며 “모두가 수강할 필요성이 있는 것을 제외한 분야별로 세부적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의 경우는 스탭들마다 관심있는 부분을 골라 경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런 점 때문에 과거 치과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되는 간단한 교육보다 오히려 지루하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진료에도 방해를 받지 않아 좋으며, 또한 대부분 세미나가 하루나 이틀로 단기간에 진행돼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설연수회보다 비용이 저렴한 점도 장점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더욱이 일부 스탭 대상 세미나는 임프란트, 교정 등 분야별로 필요한 스탭 교육이 진행되기도 해 관심 있는 스탭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기도 하다. 물론 원장도 되도록 함께 참석토록 권장해 원장과 스탭간에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시켜 효율적인 시술이 되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모치과전문코디네이터 양성기관 관계자는 원장과 스탭이 함께 참석하는 세미나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치과병·의원의 경영 향상은 원장과 스탭이 함께 노력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