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근로환경 열악·임금 너무 낮다” 프랑스 외과의사 ‘원정 파업’


프랑스 외과 의사들이 열악한 근로환경과 낮은 임금에 항의, 원정 파업을 벌인다.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은 전체 프랑스 외과 의사들의 절반인 3천여명이 열악한 근로환경과 낮은 임금에 항의, 다음달 영국에서 1주일간 원정파업을 벌인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다음달 30일 유럽 고속열차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 집합, 9월 5일까지 회합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필립 퀵 씨는 “정부가 위기를 인식해야 한다”며 “외과의사의 보험료율은 2002년 이후 무려 500%가 인상됐으나 외과 시술에 대한 사회보장제도상의 보상이 15년 동안 전혀 인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프랑스외과의연맹(UFS)에 따르면 전체 외과의 중 20%에 해당하는 프랑스 공공 및 민간보건체계 소속 외과의의 연간 소득은 일반개원의의 연간소득인 7만유로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외과의 80%의 연간수입은 12만유로 정도다. 이들은 초과 진료비를 프랑스 근로자 대부분이 가입된 무한 보장식 민간보험으로부터 지급받기 때문이다.
자크 뫼르트 UFS 회장은 “졸업생들이 더는 외과로 오지 않으려 한다. 외과는 압박이 너무 심하고 위험도 많지만 보상은 충분치 않다"며 “10년 후면 외과의가 1천500∼2천명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과의들의 런던 원정 파업은 파업기간중 지방정부가 소집하면 응하도록 돼 있는 프랑스 노동법을 피하기 위한 실질적 이유도 있지만 이들이 영국 의료체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영국 국립의료원(NHS)은 일부 환자들을 프랑스에서 수술받도록 보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프랑스 외과의를 채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국가 의료보험제도는 4년 전만 해도 세계 최고로 평가됐으나 현재는 분기당 손실액이 2만3천 유로에 달하고 올해 적자만 13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