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토막잠은 심신 보약
8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장기 불황으로 인해 치과를 비우지 못한 개원의도 있는 반면에 적게는 2~3일부터 길게는 일주일에 이르는 휴가를 다녀온 일부 개원의들이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휴가 기간에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밀려들어오면 휴가 후유증에 따른 피로도는 더욱 가중되기 십상이다.
이런 휴가 후유증을 치유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휴가중 가장 흔하게 걸리기 쉬운 것이 피부 화상인데 강렬한 햇볕에 1~2시간만 노출 돼 있어도 피부가 빨개지고 따금 거리는 ‘1도 화상’을 입기 쉽다.
이때 화끈거리는 화상 부위에 찬 물을 부으면 좋다. 특히 찬 우유나 오이팩은 열을 내리는 효과가 크고, 당분간 비누나 화장품을 쓰지 않는 게 좋다.
화상과 더불어 일어 날 수 있는 피부 흑화현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만 피부 각질화가 진행돼 노화가 진행되므로 수분과 비타민C 등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더위에 지친 피부를 위해 오이 마사지나 비타민 C·E 등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사용하고, 땀을 많이 흘려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휴가기간 중 불규칙한 수면으로 인해 생체 리듬이 교란 돼 휴가에서 돌아와 피곤하다고 무작정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좋지 않다. 과도한 낮잠은 야간의 숙면을 방해하므로 30분 이내의 ‘토막잠’이 여름철 심신 보약이다.
당장 피로를 피하려고 커피나 드링크류 등 카페인 음료에 기대는 것은 좋지 않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숙면을 방해하므로 생체 리듬을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도움이 되는 것은 단백질과 비타민, 육류와 함께 채소와 과일을 듬뿍 먹는다.
이 밖에 과음으로 인한 숙취 해소에는 꿀물 등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나 팔이 결리고 아픈 근육통이 있다면 냉찜질로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온찜질로 바꿔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한 요령이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