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애버딘대 리틀 박사 연구보고서
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우면 언청이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은 영국 애버딘대학의 리틀 박사가 ‘구개열-두개안면 저널" 최신호(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임신 첫 3개월에 담배를 피우면 입술과 입천장 형성과정에서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맞물리지 않는 구순열과 구개열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실험에서 연구진들은 임신전, 임신중 흡연여부와 담배의 필터 유무 등 흡연 양상에 대해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여성들을 상대로 조사했다.
실험결과 구체적으로는 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운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구순열과 구개열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각각 1.9배와 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리틀 박사는 “구개열-구순열 아이 190명과 정상아 248명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임신 첫 3개월에 담배를 피운 어머니가 언청이 그룹은 80명, 정상아 그룹은 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틀 박사는 또 “구개열과 구순열 모두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으며 간접흡연에 관한 것도 조사했으나 관련성 등에 관해서는 명확한 결론은 내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특히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산모의 흡연이 태아의 구순구개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를 공중보건학적 캠페인으로 구체화시키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흡연과 구순구개열 등 치과질환과의 관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에 발표된 흡연관련 미국 의정백서에서는 흡연과 치주염에 관련된 최근 연구 및 관찰조사 결과를 수용한 바 있지만 임신중 흡연이 구순구개열 아이 출산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지는 않았다.
이는 백서가 지난 2000년까지의 연구조사결과를 반영하는 등 연구결과 내용을 정리하는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