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불을 켜는 것이 백혈병,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최근 과학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은 최근 국제아동백혈병학술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일부 과학자들의 발표내용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날이 어두워진 후 불을 켜는 것은 세포의 기능과 생사를 관장하는 ‘생체시계’ 유전자들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 약화와 백혈병, 유방암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들 과학자들은 야간조명이 세포의 증식과 사멸을 조절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방해해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코네티컷 대학 메디컬센터의 리처드 스티븐스 박사는 “포유동물에는 생체시계를 관장하는 유전자가 8∼9개 있으며 이들이 다른 많은 유전자를 지배한다”고 설명하고 “이 유전자들이 우리 몸 스스로가 비정상 세포를 없애버리는 메커니즘인 세포사멸과 세포의 분열을 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따라서 이 유전자들이 기능을 상실하면 세포가 분열하지 말라는 신호나 비정상 세포가 자살하라는 신호를 무시해 이같은 암에 걸리게 된다”고 스티븐슨 박사는 덧붙였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