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등 구강질환을 3D 시스템을 통해 초기단계부터 미리 알 수 있는 기술이 최근 발표돼 화제를 낳고 있다.
과학기술 전문 사이트 ‘유레카 알러트’는 최근 사이몬 폴란드 씨를 포함한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과학자들이 이같은 기술의 개발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글래스고에서 열린 한 물리학 연구소 주최의 학술대회 개막식에서 이들은 치과진료영역에서 환자들이 기다리는 동안 끝낼 수 있는, 상세한 3D 화면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는 것.
영국 스트라스크라이드대학 광학연구소, 글래스고 치과병원, 던디대학 등의 동료들과 함께진행한 연구에서 사이몬 폴란드는 ‘구조화 조명(structured light)’ 방식을 이용해 이같은 기술을 치과분야 적용, 구강질환 일부 부위를 3D 이미지 방식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치아의 썩은 부분에 할로겐 램프를 사용, 약 880 나노미터의 방사열 적외선 광선을 비춰 이같은 실험결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연구진들은 서로 다른 공간의 상에서 본 3가지 이미지를 이끌어 내 이들을 기존 이미지 처리 기술로 결합시켰는데 이는 다시 광학적으로 구분된 수많은 얇은 이미지를 만들고 이것들이 함께 모여 전체 3D 이미지를 생성하게 된다는 것.
이에 대해 사이몬 폴란드는 “우리 연구진은 충치부위의 3D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는 치과의사들이 충치의 결과보다는 질환발생의 초기단계 등 과정을 보다 세밀하게 실시간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기술은 빠르고 간편해 우리가 개발한 장비를 내시경에 부착함으로써 치과의사들이 진료시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과의사들은 이 장치가 부착된 내시경을 검사하려고 하는 치아에 대고 빛을 쏴주면 고속 고체촬상소자(CCD) 카메라가 20분내에 이를 전송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3D이미지를 이용하면 비교적 초기단계에서 치아우식을 발견할 수 있고 치과의사들은 이를 통해 조기에 진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들은 현재 치아우식의 다른 여러 단계에서에서도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치과에서 이 장치를 손쉽게 적용, 적극적으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