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적개심,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이 동맥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헬스데이뉴스 인터넷판은 미국 듀크대학 의과대학 신경정신과전문의 에드워드 수아레스 박사가 ‘심신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이 동맥의 염증을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수치를 증가시킨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CRP가 나타내는 동맥의 염증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과학자들 사이에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아레스 박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건강한 18~65세의 남녀 121명을 대상으로 혈중 CRP검사를 실시하고 일련의 표준 심리검사를 통해 분노, 적대감, 우울한 감정의 정도를 측정했다.
실험결과 흡연, 비만, 고혈압 등의 심장병 위험요인이 없어도 부정적 감정이 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중 CRP수치가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 박사는 “부정적 감정이 CRP수치 상승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노르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특히 노르에피네프린은 ‘염증의 개폐 스위치’라고 할 수 있는 ‘핵인자-카파B’에 작용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