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관절염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울 경우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15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카밀라 실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교수는 미국 류머티즘학회지인 ‘관절염과 류머티즘’ 최신호에서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전혀 피운 적이 없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858명과 건강한 사람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검사와 혈액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실바 박사는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과 이 유전자는 없으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각각 2.8배와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위험요인이 합쳐지면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확률은 엄청나게 높아져 위험 유전자 두쌍 중 하나만을 물려받은 사람은 7.5배, 두 쌍 모두를 받은 사람은 15.7배나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혈액검사에서 류머티즘인자(RF) 양성반응이 나타난 사람에게만 해당됐으며 RF음성인 사람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실바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유전요인 평가에 환경노출에 관한 것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