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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치과 교정 분쟁 Q&A(112) 황충주/연세치대 교수]치근흡수 추후 발견(2)

 

30세 여자 환자를 9년 전 교정치료 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오랜만에 환자가 병원에 왔는데 얼마 전 치아를 치료하고자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x-ray를 촬영한 결과 상악 전치부 4개의 치아 뿌리가 거의 없다는 아주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9년 전에 교정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했답니다. 환자는 나이도 젊은데 앞니가 모두 빠지게 되면 틀니를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9년 전 환자라 진료기록부나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수님의 고명한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그리고 치근 흡수의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2. 치근흡수의 Predisposing factors

(1) 전신적(기질적) 요인

① 전신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및 항진증,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저인산혈증(hypophosphatemia) 및 파제트 병(Paget disease) 등이 치근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호르몬 불균형이 치근흡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② 개별 감수성(individual susceptibility)
모호하긴 하나 이는 개인의 호르몬, 체형, 숙주 반응, 세포 대사 등을 포함하며 이들에 의해 국소적 질환과 외상 등에 대한 반응이 달라집니다.

 

③ 유전
정확한 유전 양상은 분명치 않으나 다인자 유전요인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④ 영양
동물 실험을 통해 칼슘과 비타민 D 결핍 시 치근이 흡수된다고 했으나 교정치료시 영양 결핍이 치근흡수의 주요 원인은 아니라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⑤ 연령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치근막에서는 혈류가 감소하고 폭경이 좁아지며, 치조골은 골밀도가 증가하고 골내 혈류가 감소하므로 치근흡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⑥ 성별
많은 연구에서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흡수의 빈도와 정도가 심하다고 했는데 아마도 남자에서 여자보다 더 치근발육이 늦게 완성되는 점과 교정력에 대한 감수성이 남자에서 더 낮은 게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2) 국소적 요인


① 습관
손톱 깨물기, 개교와 연관된 혀 내밀기, 과도한 혀의 전방 압력 등은 치근흡수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② 교정치료 전의 치근흡수
치료 전에 치근흡수를 보이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흡수가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③ 이전의 외상 경험
외상의 경험이 있는 치아는 교정치료와 무관하게 치근 외 흡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치아를 교정력으로 움직이면 흡수가 심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④ 치아 발육 단계
치근첨이 폐쇄되지 않고 발육 중인 치근은 교정적 이동 중에도 정상적으로 치근 성장이 일어나며 성장이 완료된 치아보다 치근흡수도 덜 일어납니다.

 

⑤ 치근 형태
피펫 모양의 뾰족한 치근 형태가 가장 흡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다음은 뭉툭한 형태 그리고 정상 치근의 순입니다(그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