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치과학회가 흡연이 잇몸 질환 및 구강암 등 구강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학전문 사이트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미국치과학회의 발표내용을 인용, 담배가 잇몸 질환 및 구강암 등을 포함한 심각한 구강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구강질환과 흡연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리 윌리엄스 학회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흡연이 다양한 질환 및 사망의 주된 원인일 뿐만 아니라 구강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져 본 학회에서는 모든 치과 환자들에게 흡연으로 인한 이 같은 문제점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먼저 흡연은 구강암과 연관이 있으며 구강암에 걸리게 되면 입안에 적색이나 흰색 또는 색이 바랜 곳이 생기고 또한 입안이나 입 주변에 반점 또는 부기가 생기며 음식물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입안이나 목에서 계속 출혈이 생기게 된다.
특히 성명서는 구강암의 경우 발생 후 환자의 54% 정도가 평균 5년의 생존기간을 갖게 되는데 이는 구강암의 조기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이와 유사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속히 치과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흡연은 치아 손상, 만성적인 감염 및 염증과 같은 잇몸질환 및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되며 이러한 증상이 악화될 경우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파괴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질환의 증상으로는 잇몸이 적색으로 변하거나 부어오르고 칫솔질을 하거나 치실을 사용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며 입에서 냄새가 나고 심한 경우 치아를 상실하거나 치아사이에 간격이 생기게 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성명서는 흡연을 할 경우 치아에 얼룩이 생기거나 치아의 색이 바래기도 하며 입 냄새와 혀가 검은색으로 변하는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