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의료 정보를 접하고 또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건강정보의 상당수가 내용이 어렵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따라 치과도 이에 발맞춰 홈페이지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곳이 늘고 있다.
서울의 S치과의원은 최근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가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치과 정보 내용이 어려워 이해가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홈페이지가 너무 지루하다는 반응 때문이다.
경기도의 E치과의원도 그동안 홈페이지 관리가 잘되지 않은 가운데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치과 홈페이지를 최근 새롭게 단장 중이다.
E치과의원 원장은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치과정보 내용을 재수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각종 의료관련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관련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연일 쇄도하는 곳도 허다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층적인 학술적 답변을 요하는 경우도 많지만 관련 건강정보 내용이 어렵거나 신뢰성이 떨어져 네티즌들의 시선을 제대로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립서울병원이 최근 조사 연구한 “인터넷 건강정보 이용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건강정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이 84%에 달한 반면 인터넷 건강정보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42.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건강정보 내용이 너무 많아 활용이 어렵고 신뢰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과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고 있는 지방의 K치과의원의 경우는 홈페이지에 치과 홍보 외에도 여러 치과 질환들에 관한 정보를 쉽게 요약해 놓고 있으며 새로운 정보가 있을 때마다 업그레이드 해 환자들의 조회 수가 점점 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치과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K치과의원 원장은 “요즘 환자들은 과거처럼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단순히 동네 치과를 찾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면서 “대신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의 치아상태 및 치료 방법, 비용 등에 대해 사전 답사를 거친 후 치과를 방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보철, 교정 등 치료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원장은 덧붙였다.
한 의료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치과 홈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치과 정보 제공은 인터넷에 친숙한 환자들에게 있어 치과 상식 수준을 높여줘 진료의 질을 환자 스스로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환자에게 올바른 치과정보를 제공하는 순기능의 역할보다 오로지 치과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 이용한다면 자칫 잘못된 허위, 과장성 정보가 제공돼 오히려 환자들에게 신뢰성에의 문제 등 혼란을 안겨줄 우려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