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세 여자 환자를 9년 전 교정치료 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오랜만에 환자가 병원에 왔는데 얼마 전 치아를 치료하고자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x-ray를 촬영한 결과 상악 전치부 4개의 치아 뿌리가 거의 없다는 아주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9년 전에 교정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했답니다. 환자는 나이도 젊은데 앞니가 모두 빠지게 되면 틀니를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9년 전 환자라 진료기록부나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수님의 고명한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그리고 치근 흡수의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3. 교정치료 시 치근흡수에 대한 대처방법
(2) 치근 흡수의 임상적 평가법
치근단 방사선 사진을 교정치료시 주기적으로 촬영해 치근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치료 중 방사선 사진 상에서 치근 흡수가 발견된 경우
치료 시작 후 6개월 이내에 치근흡수가 발견됐다면 이후 흡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6∼9개월 내)에 흡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후에도 갑자기 흡수 양상이 생길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치료 초기에 적어도 교정장치 부착 후 3개월 후에 방사선 사진을 찍어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4) 보정 기간의 치근 흡수
장치를 제거하면 치근흡수도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장치 제거 후 1주일까지 날카로운 부위의 재형성(remodeling)과 부가적인 치근 흡수에 이어 5∼6주에 걸쳐 서서히 백악질의 치유가 일어납니다.
4. 임상적 고려사항
1. 교정치료가 치근 어느 정도의 치근 흡수를 일으킬 수 있음을 치료 전에 환자나 보호자에게 교육시킨다.
2. 치근단 방사선 사진-장치 장착 후 최소한 6개월 간격으로 전치부 방사선 사진을 채득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 후에도 사진을 찍어 환자에게 설명하는 도구로 이용한다.
3. 교정치료 시기-적응과 치유능력이 떨어지는 성인보다는 아동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4. 교정력-단속적(interrupted)이고 약한(light) 힘을 준다.
5. 치료 중 치근 흡수가 발견된 경우-흡수 시기와 정도에 따라 최종 목표를 수정하거나 중단할 것을 고려한다.
6. 손톱 깨물기, 혀내밀기 습관-사전에 감지하고 환자에게 치근 흡수의 가능성이 있음을 설명하고 치료 전에 여러 방법으로 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7. 치아 이동 형태는 치근흡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중 함입이 가장 위험함을 주지하고 힘의 크기와 M/F ratio를 조절한다.
8. 외상성 교합과 jiggling을 방지하기 위해 치료 후 교합은 긴밀하고 기능적인 교합을 형성한다(CO시 전치부의 과도한 접촉이나 기능시 비작업측 교두의 접촉은 없애준다).
9. 치아가 움직일 수 있는 한계를 인식하고 이 한계 이상의 범위로 치아를 이동시키는 무리한 치료계획을 삼간다.
10. 보철교정에서 치근이 흡수된 치아는 치관대 치근 비가 1:1 이상이 되는 경우에만 지대치로 쓰는 것이 좋다.
11. 악정형력은 성장기 아동에서는 강한 힘이라도 치근 흡수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다.
12. 장치의 선택은 장치 자체의 치료 효율성과 개인의 치료 목표에 따라 한다.
13. 치료 기간은 목표를 달성하는 한에서는 가급적 짧은 것이 좋다.
14. 외상의 경험이 있는 치아는 조심스럽게 다루고 무리한 치아 이동을 삼간다.
15. 의심스러운 환자의 조기 진단을 위해 의학적 검사와 가족력 조사를 항상 시행한다.
16. 장치 제거 후에도 흡수가 진행되면 근관치료를 시행한다.
17. 타(교정) 치과에서 의뢰 받은 환자 혹은 이전에 교정치료의 경험이 있는 환자는 전악 치근단 사진(full-mouth X-ray)을 채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