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에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무랄리 네어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농업-식품화학’ 저널 최신호 인터넷 판에서 체리에 들어있는 식물색소 물질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포도당 밀도가 높은 상태에서 쥐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에 안토시아닌을 노출시킨 결과 이 물질에 노출되지 않은 베타세포보다 인슐린 생산량이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어 교수는 “안토시아닌이 어떻게 인슐린 생산을 촉진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물질을 알약이나 음료로 개발하면 성인 당뇨병을 예방하고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시아닌은 적포도, 딸기, 월귤 등 다른 과일에도 들어있으나 체리, 그 중에서도 신맛과 단맛이 나는 품종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력한 항산화물질이기도 한 안토시아닌은 염증을 해소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관절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