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대대로 유전되며 대를 거듭할수록 증세가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은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 정신과전문의인 미르나 바이스만 박사가 의학전문지 ‘종합정신병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우울증 환자 가족 3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스만 박사는 1982년 우울증 환자 제1세대 47명부터 시작해 이들의 2대 자녀 86명이 성인이 될 때까지 그리고 이들이 낳은 제3대의 자녀 161명이 평균 12세가 될 때까지 추적조사 한 결과 부모와 조부모가 우울증 환자인 아이들의 약 60%가 사춘기가 되기 전에 불안장애가 나타나고 사춘기가 되었을 때는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우울증 가족력이 전혀 없는 아이들의 2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2대에 걸쳐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불안장애를 훨씬 일찍 겪고 증세도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스만 박사는 “이 결과는 우울증 위험이 대대로 유전되며 대를 거듭할수록 증세가 심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아이들은 불안장애가 나타날 때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최소한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