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에서는 치아에 해롭거나 소아비만을 유도하는 음식물의 교내 판매를 전격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지 인터넷판은 지난 15일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 주 정부가 모든 공립 및 사립학교에 대해 소아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을 학교 안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 새 학기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비만을 유발하거나 치아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진 사탕류 및 과자류, 파이, 초콜릿, 탄산음료, 알코올 음료 등과 100㎉당 지방 함유량이 3g 이상이거나 염분 함유량이 160mg 이상인 음식은 공ㆍ사립을 불문하고 학교 안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됐다.
리우 주정부측에서는 “이번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른 것으로, 어린이 비만의 원인을 제거하려는 것"이라면서 "저칼로리의 음식만을 판매하도록 유도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키려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러나 “리우 주 정부가 지난 2002년에도 공립학교에 대해 이 조치를 시범 실시했다가 음료수 판매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현재 법정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처벌규정도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이 조치를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지난해 미국 일부 주에서도 소프트드링크 등의 교내 자판기 판매 금지를 선언한 바 있어 전 세계적으로 유소년 치아건강 및 소아비만에 대한 사회적 대처가 늘어가는 추세가 점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