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시 체중이 정상을 초과하면 특정암이 발현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인터넷판은 최근 영국 런던 보건-열대의학대학원과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국제 암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특히 출생시 체중이 4kg이상인 여성은 50세가 되기 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출생시 체중이 3kg이하인 여성에 비해 4배나 높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지난 1914∼1929년 사이에 태어난 1만1천66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중 2685명은 1960∼2001년사이에 각종 암이 발생했는데 특히 이중 임파선암은 출생시 체중이 450g 초과할 때 마다 17%,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소화기관 암은 13%씩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 위험은 출생시 체중이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오히려 50%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런던 보건-열대의학대학원의 발레리 매코맥 박사는 “전체적으로 출생시 체중은 모든 종류의 암이 아니고 몇몇 특정 암과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호르몬 분비량 등의 태아가 자궁 안에 있을 때 노출된 여러 가지 여건이 나중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암연구소 의료실장 존 토이 박사는 “이 통계분석의 전체적인 정확성을 의심할만한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결과가 사실이라면 태아의 세포와 조직의 발달이 나중 특정 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