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및 임프란트와 관련된 치과 의료사고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사고 시민연합이 지난 2003년 한해동안 인터넷과 전화로 접수된 2천739건의 의료사고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치과 치료 및 처치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 상담건수는 총 21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에는 발치로 인한 치과 의료사고가 5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다음으로 보철(22건), 충치치료(22건), 임프란트(20건), 교정(20건), 신경치료(14건), 잇몸치료 (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치과 의료사고 상담건수가 2003년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시민연합관계자는 “이러한 분쟁의 주요 증가 요인이 임프란트와 관련 된 의료사고의 급속한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임프란트 사고와 관련된 상담은 까다로운 데다가 내부에서 수용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있어 현재 소비자보호원 등으로 상담을 연계 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번 통계는 외부로 연계한 상담건수를 다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실질적인 수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에 “치과계가 임프란트 수술 등에 따른 의료분쟁의 심각성을 인지,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의료사고 여부를 묻는 상담건수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은 산부인과(511건, 18.3%)와 정형외과(491건, 17.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일반외과 (290건, 10.6%), 내과(267건, 9.7%), 치과(219건, 8%)등의 순이었다.
또 의료기관별로는 의원이 598건(21.8%)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및 종합병원 423건(15.4%), 사립대 병원 250건(9.1%), 국공립대 병원 57건(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의료사고 피해내용으로는 ‘부작용 및 악화’상담이 1천704건으로 62.2%를 차지했으며 ‘사망’ 상담 378건(13.8%), ‘치료불만족’ 상담 368건(13.4%), ‘약물오남용’ 상담이 106(3.9%)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