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기름에 치매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뉴스는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소 부원장 그레그 콜 박사가 의학전문지 ‘신경과학 저널" 최신호(3월23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생선기름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도코사핵사엔산(DHA)’이 치매의 진행을 크게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DHA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 증상인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억제한다는 것.
실험에서 콜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도록 유전조작 한 일단의 늙은 쥐들 중 일부에만 DHA가 다량 첨가된 먹이를 3~5개월 줬다.
그 결과 DHA가 조금 들어있는 먹이를 먹은 쥐들에 비해 뇌에 쌓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7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 박사는 “이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하고 만약 이것이 확인된다면 DHA는 알츠하이머병을 예방 또는 진행을 지연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의료담당 부회장 윌리엄 티스 박사는 DHA가 알츠하이머병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아밀로이드 단백질 퇴적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고 평가하고 다만 그 이유가 분명치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약 45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50년에는 1천100만~1천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