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아이들이 대체로 지능지수(IQ)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과 호주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47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출생에서부터 사춘기까지 몸무게와 IQ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지난달 3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 연구에서 사회 경제적 환경처럼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단지 체중과 두뇌 발달 간 상호 연관성만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에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될 수 있는 한 배제하기 위해 나이 차이가 3살 미만인 235쌍의 형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같은 가정환경, 동일한 사회 경제적 지위, 비슷한 유전 형질에도 불구하고 태어날 때 몸무게가 많이 나간 어린이들이 IQ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출생 시 저 체중 아기들인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은 물론이고 심지어 정신 분열증에 걸릴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태아의 영양을 비롯해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