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치과의사가 일반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진료시스템 도입을 치과계 최초로 시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엄밀해 따지면 원격진료라기 보단 치과의사간 ‘원격진료상담 및 교육’이란 표현이 더 정확하다.
TV 광고모델로 더 유명한 민병진 서울치과병원 원장이 빠르면 올해 상반기안에 전국 어디에서나 24간내 교정 진료와 관련 원격진료상담이 가능한 ‘TOCS(Tele Orthodontic Consulting System·이하 톡스)’를 구축,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일반 환자가 아닌 전국의 치과의사들이다.
‘TOCS’의 운영은 민 원장의 병원이 중앙센터가 돼 전국 치과의사들의 교정 관련 질의를 각종 화상 장비와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 등을 통해 24시간 안에 실시간 답변 해주는 형태를 띠게 된다.
중앙센터병원에는 민 원장을 포함해 외국서 교정을 전공한 치과의사들이 포진돼 상담을 도맡을 계획이며 향후에는 하버드대 등 외국 유수대학들과 협약을 맺어 이들 의료진들과의 원격 상담도 가능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물론 원격상담은 민 원장의 센터병원을 중심으로 회원에 가입한 치과에 한하게 된다.
회원가입 시 300~500여만원 정도를 회원가입비로 받을 예정이며 상담케이스 1건당 20~50여만원 정도의 상담비가 책정될 계획이다.
민 원장은 “센터병원의 가장 큰 역할은 교정전문의가 아니지만 교정환자를 치료할 수밖에 없는 일반의들이 교정 치료 도중 발생 할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를 줄 일 수 있도록 문제점을 사전 예측,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진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원치과들의 교정관련 교육 및 컨설팅, 직원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회원 치과간 통일화된 재료를 공동구매해 저가로 구입할 수 있게 하고 공동교정기공소 및 지정교정기공소 운영을 통해 가철교정 장치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민 원장은 특히 ‘톡스’와 관련된 사업을 정부육성사업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단 생각으로 초기 교정 진료관련 원격상담으로 시작, 어느 정도 안착될 경우 현재 회장으로 몸담고 있는 모아치과네트워크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향후 임프란트, 보철 등 모든 전문분야로 상담 영역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민 원장은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국내의료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개원가에서도 이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치과의사 상호간 긴밀한 정보교류를 통해 능력을 결집하는 것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착안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