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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예방 녹 차 효과 입증 세균수 줄고 치아 법랑질 부식 완화

서울치대 백대일·진보형 교수 연구팀


녹차가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치대 예방치학교실 백대일, 진보형 교수 연구팀이 서울시내 초등학교 4학년(10∼11세)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최근 4개월간 연구한 결과 녹차를 꾸준히 마신 학생들인 경우 구강내 충치 유발 세균수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또 녹차가 충치균에서 나오는 산성을 중화시켜 치아 법랑질의 부식을 완화해 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실험군으로 선정된 163명의 학생에게 10시와 점심식사 후 100㎖정도의 현미 등이 섞이지 않은 100% 순수 녹차를 마시게 하고, 대조군 137명에게는 같은 양의 일반 식수를 음용하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녹차를 마신 군은 구강 내 충치 유발 세균수가 감소되는 양상을 보였고, 구강 내 산성을 완충시키는 능력도 상승했다”며 “녹차 음용법이 구강건강을 증진시키는 모델로 적합함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백대일 교수는 “10세∼11세 아이들은 평생 중 충치가 가장 잘 생기는 시기이지만 구강관리는 제일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 영구치의 보존 여부가 평생의 구강건강을 좌우한 다”며 “이때 녹차를 마시면 녹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충치(치아우식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특히 “충치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3번 식후에 녹차를 입안에 머금고 치아를 충분히 적신 뒤 마시는 것이 좋다”며 “100㎖당 녹차 분량은 성인은 2g, 어린이는 1g을 넣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태평양 후원으로 열린 제8회 국제녹차심포지엄에서 발표됐으며, 올 연말까지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해 오는 2006년 호주에서 개최되는 국제치과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