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인턴제 폐지 신중론 대두 폐지 원칙엔 찬성… 서브인턴·수퍼 GP 등 보완 필요


본지, 9개 전문 분과학회장 입장 조사결과


최근 치의학회가 인턴제 폐지를 결의한 가운데 인턴제 문제가 치과계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방법에 있어서는 좀더 치과계 의중을 모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치과계에서 치의전문의 제도를 앞두고 인턴을 뽑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현재 2년째에 인턴제 폐지가 논의되는 것이 다소 이르며, 공청회 등을 통해 치과계 여론이 충분히 수렴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치의학회의 결의에 따라 인턴제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각 학회들은 차후 있을 이사회나 학술대회에서 인턴제 폐지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학회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대한구강내과학회는 오는 25일 있을 학술대회에서, 각 학회에서는 이사회에서 인턴제 폐지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또 본지가 지난 9일 치과의사전문의제를 실시하는 9개 전문 분과학회장(1명은 외국학회 참석)을 대상으로 인턴제 폐지에 대한 입장을 조사한 결과 2개 학회장이 입장 표명 보류를, 8개 분과학회장은 인턴제 폐지에 손을 들어 치의학회 결의에 힘을 실어줬다. <표 참조>.

 


 


학회장들은 인턴제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로 ▲미국 등 외국에서는 인턴제도가 없다 ▲치의학전문대학원 등 도입으로 전문의까지 획득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전문의를 배출한다는 의미에서 현재의 인턴제는 시간낭비 개념이 강하다 ▲비인기과목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공통되게 피력했다.


그러나 인턴제 폐지를 찬성하는 대부분의 학회장들은 폐지에 찬성하면서도 인턴제의 필요성을 인정해 ▲원내생 진료 강화를 위한 서브 인턴제도 도입 ▲GP Course, Advanced Program 개설 등 인턴제 폐지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형선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은 “학회 차원에서 인턴제 폐지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찬성”이라며 “본과 3학년부터 임상에 노출되기 때문에 굳이 인턴제가 있어야 할 필요성이 없다. Super GP나 Advanced Program 등 도입해서 수련을 받지 않는 치과의사들의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도 전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장은 “비인기과라고 해서 인턴제 폐지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원내생 생활을 충실히 하면 인턴제는 필요없으며, 수련기간도 길다. 현재 구강외과의 경우 하고 싶어도 성적 때문에 못하는 사람도 있다. 지방대는 환자를 이비인후과나 성형외과에 뺏겨 치과 위상이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학회장은 “인턴제를 시행한 것이 지난해인데 시행 2년여만에 스스로 폐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인턴제 폐지가 이른감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했다.


모 학회장은 “나도 인턴을 돌면서 과를 선택하게 됐다. 인턴제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현재 수련과정이 4년으로 돼 있는데 이것은 너무 길다. 서브인턴제로 졸업하기 전에 그 과정을 거치고 차후 레지던트는 3년만 하는 과정으로 변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