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SIDEX 2005"에서 선보인 신제품 중에 (주)드림레이가 출시한 치과용 투시촬영 장비가 외국 딜러 등으로부터 상당한 눈길을 끌었다. 극 저선량의 엑스레이를 이용해 치과시술시 뼈와 신경구조를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보며 치료함으로써 시술의 정확성과 편리성, 안정성을 기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을 개발한 이는 부산치대를 1988년에 졸업한 김대연 치과의사. 그는 지난해 4월 치과의원을 접고 현재는 제품개발에만 몰두해 왔으며, 현재 (주)드림레이 대표를 맡고 있다. 그의 말대로 지금은 치과의사라기보다 전자공학자에 더 가깝다.
“치과운영으로 성취감도 있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다”는 김 대표는 이 제품개발을 위해 3년전부터 준비해 오다 1년 반전부터 제품 개발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만드는게 재미있어 지난 91년 구강카메라를 처음 개발하기도 했다”는 그는 전자, 광학, 전자광학 분야에 상당한 이론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전시회 첫날 신제품 설명회 시간에 제품을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3일동안 전시장을 찾은 치과의사 등 관람객을 위해 제품의 장점을 홍보하고 시연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 대표는 “치과의사만이 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뛰어난 공학도가 많지만 임상을 적용하기 어렵다.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이 제품은 미국 엔도치료를 하는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철학회 정회원이기도 한 김 대표는 “미국 교정의사가 직접 제품을 시연해 본 뒤 자신이 직접해도 되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경쟁시장에서 투시촬영장치는 상당한 효용가치가 있다”며 “어디에다 내놔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25억원이 소요됐고 이 가운데 기술을 담보로 정부로부터 10억정도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실시간 투시촬영장치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해 땀흘린 보람으로 치과기술의 독창적인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품화 했다”며 “우리가 개발한 구강내 투시기술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수월한 술식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의 치과시술 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것”을 확신했다.
오는 8월경 본격 출시될 예정인 이 제품은 근관치료 뿐만 아니라 임프란트 시술, 미니스크류 매식, 외과수술시 완벽한 성공을 확실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