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이 정상적인 발보다 더 높이 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타라 투메이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대 생체역학 연구원은 평발을 가진 아이들이 정상적인 발을 가진 아이들보다 평균 15% 더 높이 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메이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체육교사로 일하면서 평발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사실에 관심을 갖고 평발을 연구해온 결과 평발이 균형 감각이나 운동 기능에서도 정상적인 발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정상적인 아이들보다 평균 15% 더 높이 뛸 수 있었다.
그러나 다만 줄 위에서 옆으로 뛰는 동작에서는 정상적인 발보다 약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메이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스스로도 놀랐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는 평발은 땅에서 발을 떼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높이 뛸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족병학자인 마이클 킨칭턴은 이와 관련 “평발의 경우 힘줄, 뼈, 근육 등이 전반적으로 약해 추진력과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평발과 정상적인 발을 가진 9~12세 사이의 어린이 27명씩을 대상으로 한 발로 서서 균형 잡기, 줄 위에서 옆으로 뛰기, 제자리 뛰기 등의 운동신경을 위주로 조사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