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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 치과의사문인회](시)청자빛 바다/김영훈

낯선 나라의 해변에서
섬으로 달려가는 길
청자사발에 담긴 짠 물 같이
답답한 내 가슴을 트이게 한다

 

산호초가 섬이 된 흰 모래톱에서
수평선까지 온통 에메랄드빛
남극의 하늘을 반짝이며
이곳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들인다


이 보석의 가루 웅덩이에는
밤마다 별들의 눈물이 고여
이내 바다가 되어 넘실대니
물새들도 앉기를 두려워한다

 

눈동자를 닦아주는 해초
넘실거릴 때마다
더없이 눈빛 맑아지는 이 바다
무엇을 연모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