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레지던트 정기모집 결과
올해에도 비인기과의 레지던트 대거 미달 사태가 벌어져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도 레지던트 추가모집을 지난달 23일 마친 가운데 치협 학술위원회에서 ‘2006년도 치과의사 레지던트 1년차 전형결과’를 분석한 결과, 구강병리과와 예방치과에 지원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강악안면방사선과는 11명 모집에 1명만이 지원해 91%의 미달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특히 예방치과의 경우 2005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지원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복지부에서 승인한 레지던트 정원 319명 중 57명이 미달해 2006년도 레지던트 정원은 262명으로 확정돼 지난해 241명보다 21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6개 구강악안면외과 단과 레지던트 수련치과병원의 미달 사태도 올해 여전히 나타나 5개 수련치과병원만이 지원자를 확보해 11개 기관이 수련병원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과목별 모집 현황을 살펴보면 구강병리과와 예방치과는 각각 3명 모집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으며, 구강내과는 14명 모집에 8명만을 확보해 43%의 미달률을 보였다.
또 구강악안면외과는 73명 모집에 53명을 확보해 27%의 미달률을 보였다.
아울러 소아치과의 경우 지난해에는 33명 모집에 정원을 모두 확보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32명 모집에 27명만이 지원해 16%의 미달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여론에 회자된 모 치대 치과병원의 소아치과 전신마취 사건 때문에 지원이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미달이 전혀 없는 과는 치과교정과 단 한과뿐으로 48명 모집에 모두 인력을 확보했다.
다른 미달과 현황은 치주과가 13%, 보철과가 7%, 보존과가 3%의 미달률을 보였다.
# 근본적 대책 마련돼야
치과계의 비인기과 대거 미달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의과에는 비인기과 전공의에 대한 수련보조수당이 있는 반면 치과에는 보조수당이 없어 이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달에 50만원 지원해주는 해결책 추진으로는 비인기과에 대한 미달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구강악안면외과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적으로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등에 대해 우려해 왔으며, 실제로 일부 지방에서는 대학병원 조차 치과 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