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활성화방안 세미나서 주장
의료계를 비롯한 정부·관광·무역업계가 외국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의료관광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외국환자 유치와 의료관광 산업화를 위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의료기관 해외환자 유치 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보건산업진흥원 이윤태 의료산업경영팀장은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 진료환자 수는 지난 2004년에서 2005년까지 1년간 33.9%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중 국내거주 외국인은 67.8%나 증가했다”면서 “아직 우리나라의 외국환자 유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용 성형, 근시 교정수술 등과 같은 고급 영역의 의료서비스 뿐 아니라 일반 모든 영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서 외국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환자 진료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외국인진료센터 유신애 소장도 “외국인진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환자가 지난 97년에 비해 지난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소장은 “아직 국내병원의 경우 외국인 환자의 문화적 거부감과 언어소통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돼야 한다"며 “외국인 전용 병동이나 전담 부서를 신설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외국 선진병원과의 네트워킹 강화, 글로벌 마케팅을 활성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서비스혁신팀 현수엽 팀장은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의료’가 외국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인식하고, 국가가 주도하는 전략 아래 우수한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외국환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수요층 및 분야를 선점하고 적합한 가격설정과 서비스 질에 대한 인증체계를 검토함으로써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관광 활성화에 앞서 선행돼야 할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됐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우리나라가 외국환자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 ▲비자발급 절차의 간소화 ▲객관적인 의료서비스 인증체계 ▲병원 내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