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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nar Point]성장기 환자의 매복치 이동, 어디까지 가능한가?/전윤식 교수 (이화여대 의과대 치과학교실)

매복된 상악 전치의 성공적 유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치아(치수실활, 치근흡수, 치근유착) 및 주위조직의 건강(치은 퇴축, 치조골 흡수)을 유지함과 동시에 계획된 기간 내에 구강 내로 유도가 이루어지되 기능 및 심미성 회복이 동반되어야 한다.
성공적 유도를 위해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위치 확인이다. 다행히 3차원 CT 영상이 보편화 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위치 판독의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매복된 위치 및 정도에 따라 계획된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즉 어렵게 유도한 매복치의 효용 가치가 기대했던 것 보다 못하다면 계획단계부터 포기해야 한다. 즉 90도로 역위된(Inverted impaction) 중절치의 치료 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치아들은 견인 당시 치근 만곡이 두드러지지 않다가 맹출하면서 점차 치근첨이 순측으로 향하는 경우가 있어 인접치와의 alignment를 위해 치관의 토오크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치근이 치조골을 관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복치의 이동이 어렵거나 이동거리가 멀어 치료기간이 길어질 경우 일정부분 외과적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 때는 치주조직의 유지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특히 치주인대의 상실은 치근유착(ankylosis)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결국 매복치 유도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동된 치아의 치은이 퇴축되면 심미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외과적 시술시 정교한 술식이 요구된다.
매복치 유도를 위한 공간 확보 시 인접치 치근이 매복치를 건드리지 않도록 유도 경로를 면밀히 검토한 후 이동시켜야 한다.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치근흡수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절한 공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주위 치아들의 상태를 고려하여 매복치를 발거하거나 인접한 치아 중 이미 치근흡수가 진행된 치아를 희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판단이 계획단계에서 정리되면 고정원을 설계한다. 최근에 보편화된 골성 고정원(Skeletal Anchorage)을 이용하면 종래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증례들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골성 고정원의 사용방법을 직접법이 아닌 간접법(Indirect method)을 사용할 경우 더 효과적으로 치아이동을 유도할 수 있다.


이렇게 철저한 계획 하에 매복치를 유도했다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 단계별로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치료 전에 환자나 보호자에게 철저히 인식시키고 계획된 위치로 이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을 마련하고 미리 고지해야 한다.
성장기 환자의 매복치 치료는 치아이동에 국한된 치료로 시작하지만 골성 또는 치조성 부정교합과도 이미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교정치료 전에 전체적인 치료윤곽을 설명하고 치료범위를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