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란트 진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들의 경우 치과선택 시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등 내원거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는 치과의사나 비용대비 진료결과, 서비스 등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치과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김정수 씨(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보건학과)가 2006년 석사논문을 통해 ‘치과의원을 이용한 비급여 진료 환자들의 특성별 진료만족도 및 관련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김 씨는 이번 연구를 위해 1일 평균 내원 환자수 평균 30명이상, 개원한지 만 7년이 되는 치과를 임의 추출해 이 치과에서 비급여 진료를 받은 20세 이상의 환자(215여명)를 대상으로 치과의사, 직원, 시설 및 장비, 공간접근성, 비용 등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에 응한 환자 중에는 보철치료를 받은 환자가 112명(52.1%)으로 가장 많았고, 충치치료 39명(18.1%), 교정치료 33명(15.3%), 임프란트 환자 16명(7.4%), 기타 14명(6.5%)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임프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는 치과의사, 직원, 시설 및 장비, 비용 등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보철, 교정 등 다른 비급여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간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비급여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임프란트 진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들의 경우 치과 선택에 있어 치과의사나 비용적인 부분 등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경우, 내원 거리에 상관없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해당 치과를 찾고 있다는 것.
반면 보철, 충치치료, 교정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간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인접한 지역의 치과에 내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임프란트를 포함한 비급여 진료를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내원시간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시간 이상씩 걸려서 치과를 찾은 환자들의 경우 치과에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내인 환자들보다 치과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 씨는 “임프란트와 같은 비급여 진료의 경우 고가인 만큼 소비자인 환자는 그에 합당한 가치를 기대하게 되며 특히 진료 내용상 장기간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꼼꼼하고 정확한 진료 및 태도와 성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더라도 치과의사에 대한 만족도가 보다 높은 치과를 찾게 된다는 것.
김 씨는 또 “과거에는 단순히 진료비가 높고 낮음에 따라 환자들의 만족도의 크기가 달려졌으나 최근 환자들의 경우 비용대비 치료결과 및 성과, 서비스 등이 적절하다고 느껴야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치과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과의사, 직원들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