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크류 수강 자세 ‘열정적’
둘째날 9시부터 강의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6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8시에 호텔에서 나와 8시 30분에 도착하였다. 마지막 준비를 완료하자 몇몇의 선생님만이 참석을 하였다. 우리는 다소 참석인원이 적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약간 긴장했으나 Erwin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대략 9시 30분정도에 사람들이 올것이며 그쯤 시작할 것이라 하였다. 이 또한 인도네시아인의 특성을 잘 대변해주는 것이다.
강의실에 30명쯤이 들어오자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는 국윤아 교수의 various clinical applications of miniscrew system과 김성훈 교수의 현재 가톨릭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문소개와 미니스크류 식립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서 강의를 하였다.
우리에게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미니스크류 강의였지만, 이들은 매우 진지하게 강의를 들었으며, 질문도 많이 하였다. 같은 아시아 민족이긴 하지만, 우리들의 소극적인 자세와는 다르게 매우 적극적으로 세세한 사항까지도 질문을 하였다.
처음에는 미니스크류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 줄 알았으나 질문의 내용은 상당히 미니스크류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하였으나 아직 임상경험이 적은 것 같았고, 질문의 대부분도 실제 임상적 적용부분과 메카닉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나왔다.
많은 질문 때문에 30분이나 시간이 지나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여기서도 우리나라처럼 도시락을 먹었다.
1시 30분 정도에 우리는 해부학실로 이동하여 Erwin 교수의 묵념을 시작으로 오후 cadaver 실습을 진행하였다. 실습 인원은 20명이였으며 카다버는 2구가 준비되었다. 다소 1구당 참가인원수가 많아서 걱정을 하였으나 첫 데모와 기본 설명이 끝나자마자 매우 열성적이며 적극적으로 실습하는 모습에서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스로 여러곳에 식립을 하였고, 질문도 많이 하였다. 중간중간 쉴 때에는 서로 미니스크류나 교정학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서로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였다.
실습은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사의 기자재 협조로 진행되었다. 상악의 buccal alveolar, palatal 사면, midpalatal, 그리고 하악 alveolar bone, 하악 retromolar pad 부위에 시행을 하였다. 실습 참가자들은 실습이 끝나자마자 뿔뿔이 집에 가려고 하여, 우리가 전체 사진촬영을 제의했고, 기념촬영을 끝으로 1 day cadaver course를 마무리 하였다.
저녁에는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해산물 요리를 주로 하는 중국식당에서 뒤풀이를 하였는데, 이때 인도네시아 교정계의 여러 인사들이 참석을 하였다. 모두들 우리를 처음보는 사람들이었으나 매우 친절히 대해주었으며, 술도 먹지 않았는데 노래와 춤을 서로 나서서 하였다.
우리의 춤꾼인 김성훈 교수도 이에 질세라 춤을 추었다. 이 때가 10시도 안된 시간이었다. 술도 먹지 않은 우리의 정서에 따르면 1차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와 춤을 즐긴다는 건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했다. 어쩌면 더운 민족의 특성인 매우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매사를 즐기는 그들이 약간 부러워 보였던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 저녁식사를 마지막으로 내일은 간단히 관광을 하며 쉴 생각이었으나 인도네시아 치과 학회가 내일 열릴것이며 이 때 좀 와주지 않겠냐는 제의를 그들이 하였고, 또한 우리도 그들의 후한 대접에 매우 고마워 하고 있어서 흔쾌히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 후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우리식대로 간단히 뒤풀이를 하였다.
마지막날 참여한 제 14회 인도네시아 국립대학 주회 치과 학술대회는 4일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로서 인도네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1400여명이 참여하였다. 학회장과 전시부스에서 우리들은 전체적인 conference 분위기도 느끼고, 전날 참여했던 수강생들 중 미니스크류에 대해서 또 다시 질문을 해오는 그들에게 친절히 대답해 주었다. 그들은 우리의 열정에 매우 고마워했고, 우리는 매우 친절하고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