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무관심 참여 저조…자료 미취합
기공소대표자회
정기대의원 총회
지난 4일로 예정됐던 치과기공계의 기공물 원가조사결과 발표가 일단 유보됐다.
전국치과기공소대표자회(회장 송준관·이하 대표자회)는 지난 4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제1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한 해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대표자회 조직 개편 등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대의원 총회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영곤·이하 치기협) 기관지 등을 통해 지난달부터 예고돼왔던 치과기공물 원가 계산 연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어 왔었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는 자료 미취합 등을 이유로 발표를 잠정 보류해 가시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준관 대표자회 회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회신된 설문지 수는 지부 협조를 받아 표본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186개 기공소 중 30∼40% 가량으로 사실상 원가 조사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에 배포했던 설문지 내용이 상세한 비용보고 등 비교적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점으로 인해 회수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관련 담당자들이 노력은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이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이 상당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문지 기명 등 불이익을 회원들이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회장은 “자료가 확보되면 늦어도 내년 5월경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대의원 총회가 끝나는 대로 치협과의 협의체인 TF팀에서 협조를 구하고 구체적으로 논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동시에 진행됐던 고려대 치기공과의 치기협 연구용역인 치과 기공물 품목 및 제작과정 연구에 대한 결과는 이날 발표됐다.
발표에 나선 김웅철 고려대 치기공과 교수는 ▲치과 기공물의 기준 폼목 설정 ▲기준 품목별 정의와 재료 및 범위 ▲치과기공물 기공과정 조사 연구 내용 ▲각국 치과 기공물 수가 현황 비교 등을 설명하면서 컴퍼짓, 총의치, 국부의치 등 일부 기공물에 대해 각 지역별로 구체적인 수가표를 공개했다.
김 교수는 기공 발전을 전제로 양질의 기자재 구매 및 활용과 치과의사 진료 만족도 제고, 적정 기공작업 시간 투여, 높은 기술 수준 발휘 등을 합리적 기공수가에 대한 이유로 제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원가계산을 위한 치과기공물의 기준품목은 관교 8개, 국부 3개, 총의치 3개, 교정 2개, 임프란트 2개 등 총 18개에 한정됐다.
아울러 조사대상인 186개 기공소들은 소장 경력이 15년차, 직원 수는 6∼20명이 대부분이었으며 응답자 중 94.27%가 수가 관련 연구를 협회 차원에서 계속할 것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