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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톨릭대 치의학 석사과정 수학 모하메드 베요미 씨

“한국 교정학 배워
 고국서 개원 희망”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치과에 가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대학원생을 만날 수 있다.
이집트 출신인 모하메드 베요미 씨(29세)가 그다. 한국에 온지는 1년 3개월가량 됐다. 우리나라 교육인적자원부 산하기관인 국제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초청장학생에 선발돼 오게 됐다.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90여명 중 치과전공은 유일하다. 1년간은 경희대 국제대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으며, 가톨릭대에서 수학한지는 3개월 됐다.


“치의학에서도 특히 교정학에 관심이 많아 주로 교정과 진료실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환자들과 대화가 힘들어 빨리 한국어를 잘 하고 싶어요.”
현재 그가 석사과정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이집트인과 한국인과 북유럽인의 치열궁 형태의 비교’에 대한 연구다. 한국 면허가 없어서 진료에 필요한 보조업무지만 열의만큼은 상당하다고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국윤아 교수는 “평소 배우려는 태도도 좋고 의욕도 많아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허용된 석사과정 후에도 박사과정까지 통합과정으로 수학하고 싶어해 국제교육진흥원에 이를 요청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에는 현재 교정환자의 수요에 비해 교정의사가 턱없이 부족해요. 따라서 향후 이집트에서의 교정분야 전망은 매우 밝아요. 한국에서 공부하고 돌아가면 교정전문병원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어요.”


그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도 한국처럼 임프란트에 대한 사설세미나는 많지만 교정 관련 세미나는 거의 없으며, 간혹 있다고 해도 교정의사를 위한 세미나가 대부분이어서 일반의가 접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0년에 이집트내 에인 샴스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치과병의원에서 5년간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생활에 대해 묻자, 그는 “이집트가 이슬람권이어서 술과 돼지고기 등을 먹지 않는데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음식문제가 가장 어려웠다”며 “이제는 매운 김치도 잘 먹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박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싶다는 그는 공부하는 틈틈이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의 문화와 각 지역을 돌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