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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부응 적절한 의사소통법 개발돼야”


진보형 교수 ‘치의학교육과 의사소통술’ 주제발표
치과의사 : 김선생님, 틀림없습니다. 금관 밑에 충치가 재발했군요. 그것을 제거해야 되겠습니다.
환자 : 제거한다구요? 금관을 끼울 때는 몇 년이고 쓸 수 있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치과의사 : 그럴 수 있죠. 치아를 잘 관리하실 때만 그렇죠.


<수정>

치과의사 : 상심이 크실 줄 압니다. 치료를 잘 받은 것으로 생각하셨는데 처음으로 되돌아 가야 된다는 것을 알고는 굉장히 화가 나시겠지요.
치과의사 : 내가 선생님 입장이라도 화가 났을 겁니다. 금관 주위에 치태나 치석이 끼이면 그 아래에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구강진료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환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적절한 의사소통법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진보형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정보관에서 열린 제3회 의료커뮤니케이션 심포지엄에서 ‘치의학교육과 의사소통술’을 주제로 발표, 향후 교육과 실제 진료 상황을 접목해 쉬우면서도 환자의 사기를 돋울 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해 도와줄 수 있는 의사소통 과정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구강진료와 통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환자들은 치과 약속을 했다는 것만으로 불안증이 올라가며 통계적으로 핸드피스 드릴, 충전, 마취 시 통증 등에 대해 환자들이 가장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환자가 의사에게 바라는 것은 ‘따뜻함’과 ‘친근감’일 것”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바람직한 의사소통 기술의 장점으로 ▲환자의 문제점을 보다 정확히 진단 가능 ▲환자들이 권장사항이나 충고를 보다 잘 받아들임 ▲진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커짐 ▲진료에 대한 환자의 불평이나 소송의 감소를 제시하면서 치과에 적합한 의사소통술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영국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정과 교수와 이영훈 고려대 문과대 교수 등은 ‘한국 예비의료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측정도구 개발-레토릭 지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치대, 의대, 간호대 학생을 대상으로 수사적 민감성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하고 레토릭 지수에 따른 효과적인 의료커뮤니케이션 방법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맞춤형 의료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의사 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사, 인문학자들이 함께 참석,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모태를 두고 각 학문에서 다양하게 접근하면서 학문적 궁금증을 해결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제석봉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교류분석을 토대로 한 맞춤형 의료커뮤니케이션 방안 모색’에 대해, 임진수 계명대 교수가 ‘경청, 관음, 맞춤형 대화 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연제발표에서는 ▲의사 환자 간 초진대화의 원형 구성(박일환, 서민순) ▲불편감을 가진 암환자와의 간호대화 원형분석(이화진) ▲한국 예비 의료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측정도구개발-레토릭 지수(이영훈, 안서원, 박영국 등) ▲간호대 학생의 성격특성과 의사소통 유형(한금선) ▲의사소통에 대한 국내 간호연구 분석(송미령) ▲대사증후군 환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현석) ▲의학교육의 폐해(안덕선) ▲맞춤형 의료커뮤니케이션(김대현)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편 심포지엄 다음날인 31일에는 애니어그램과 교육과정 개발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