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사용량과 수입액 추정 과세 대비해야

“골치 아픈 종합소득세신고 이렇게 준비하자.”

다음달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이 다가오면서 각 치과의원에서는 이에 대한 각종 서류 준비 및 대응자세 등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특히 개원 1, 2년차 신규 개원가의 경우 전반적인 세무 조사 및 소득세 신고 기준에 대한 인식이 부족,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본지의 재태크 칼럼인 ‘Money School"에서는 최근 ‘5월 종합소득신고 이렇게 대비하라’를 주제로  ▲치과의원의 세무현황 ▲치과의원 세무조사 사례 ▲세무대처방안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관련 칼럼 본지 4월 19일(목)자 1540호 32, 33면 참조>

특히 영진세무회계법인의 육성민 세무사가 기고한 이 글에서는 세무조사 시 살펴보는 사용재료 및 사용 의료기기와 수입금액의 상관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중 사용재료의 경우 임프란트, 보철, 교정용 브라켓 등 구입한 원재료는 많은데 신고한 수입금액이 적다면 과세관청에서 수입금액 누락으로 의심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즉, 주요 원재료 사용량으로 수입금액을 추정해 과세한 경우가 있으므로 양자의 대응관계를 꼼꼼히 파악해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의료기기의 경우 유니트 체어, 엑스레이, 레이저, 파노라마 등 고가의 의료기기가 많을수록 수입금액도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분석이다. 육 세무사는 특히 비 보험 비중이 높은 치과, 성형외과 등은 수입금액을 중심으로, 보험 비중이 높은 외과, 산부인과 등은 과다 또는 부당경비를 위주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치과관련 세무조사 유형으로는 ▲현금매출 누락 ▲치과의원의 원재료 공급상 조사 ▲신용 카드결제 저조 등 3가지를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육 세무사는 체계적인 장부 및 기장관리, 지출결의서 및 재료비 수불부 등의 작성을 바탕으로 우선 해당 전문가의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 육성민 세무사의 치과의원 세무조사 사례

1. 현금매출 누락

지하철역 부근에 위치한 A치과의원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 환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 보관중인 차트의 수량과 일일진료 가능인원, 일일평균 진료건수가 동종업계에 비해 신고수입 금액이 낮아 수입금액 누락부분에 대해 조사. 진료단가가 높은 보철 및 교정환자의 진료차트를 파악해 환자별로 진료내용과 연말정산 시 의료비공제용으로 제출하는 의료비 영수증을 통해 진료수가 확인. 일부는 표본 추출해 환자에게 진료비를 탐문, 현금 매출 누락분에 대해서 추징.

2. 치과의원의 원재료 공급상 조사

치과의원의 인지도가 높은데 비해 비 보험 비율이 낮고 봉직의 및 치과위생사 등 직원 수에 비해 급여가 낮게 신고 돼 있고 수입금액에 비해 재료비가 현저히 낮아 수입금액과 경비를 모두 낮게 신고. 거래 중인 치과 재료상에서 거래내역을 확인한 바 주요 치과재료의 누락이 발견. 사용 중인 통장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한 바 매출누락이 확인돼 소득세 추징.

3. 신용카드결제 저조

비 보험비율이 현저히 낮으며 치과의 경우 신용카드결제가 많은데도 B의원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가 극히 부진. 동일한 유형의 환자임에도 시술비의 차이가 많으며 컴퓨터의 데이터와 진료기록부, 차트 등을 비교하고 사용통장을 대조한 바, 수입금액 누락이 확인됐고 치료진료부 및 상담일지를 근거로 방문했던 환자와 전화 등을 통해 실제 치료여부를 확인한 바 일부 환자의 수입금액이 누락됐음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