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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위생보조용품 사용자 69% “치과 권유로 쓴다”

절반이상 치실 등 사용 안해…인식 부족 심각

 

 

 


“치간칫솔이 뭐죠? 그리고 첨단칫솔은 어떻게 사용하는 건가요?”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절반 이상이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구강위생보조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이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치과에서 이를 권유받아서 사용했다고 응답, 치과의사가 이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대구한의대 보건대학원 채말선 씨의 최근 석사논문 ‘치과병·의원 내원환자들의 구강위생보조용품 사용 실태 분석’에 따르면 응답자 중 68.8%가 구강위생보조용품에 대해 인지하고는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55.6%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채 씨는 이번 조사를 위해 대구 경북지역 소재 치과병원 3개소 및 치과의원 3개소에 내원한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로 사용하는 구강위생보조용품으로는 이쑤시개(50.9%)가 가장 많았고 이어 치실(33.6%), 치간칫솔(33.0%), 양치용액(32.1%), 전동칫솔(18.2%), 교정용칫솔(11.1%), 설태제거기(10.5%) 순이었다.


그러나 잘못하면 치은을 다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이쑤시개를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응답에서 알 수 있듯 이에 대한 잘못된 사용실태나 인식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구강위생보조용품에 대해 31.2%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를 인지하고 있는 68.8%중에서는 병원 내원 환자의 경우 63.5%, 의원 내원환자의 경우 73.9%로 나타나 의원급 내원 환자의 인식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여성일수록 인지 비율이 높아졌다.


구강위생보조용품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가 전체의 55.6%로 나타난 가운데 여성의 50.3%가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남성의 경우 63.5%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자 324명 중 실제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144명을 대상으로 한 보조용품 사용계기 설문에서는 ‘치과에서 권해서’라는 응답이 69.4%로 가장 많아 치과 진료 및 방문 시 이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많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본인 스스로 판단’한 경우가 14.6%였으며, ‘아는 사람의 권유’라는 응답도 10.4%나 됐다.
그러나 ‘매스컴을 통해서’라는 응답은 4.9%에 그쳐 사실상 언론이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구강위생보조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이유로 ‘용도에 대해 몰라서’라는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필요를 못 느껴서’가 31.7%, ‘귀찮아서’가 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구입하기가 쉽지 않아서’나 ‘용품의 가격이 비싸서’ 등은 1%대의 미미한 응답에 그쳤다.
용도를 모르는 구강위생보조용품으로는 치끈이 9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무치간자극기 86.1%, 첨단칫솔 85.8%, 의치용 칫솔 82.7%, 치주환자용 칫솔 82.7%, 물 사출기 82.7% 등이었다.
채 씨는 이와 관련 “구강위생보조용품의 사용이 구강건강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는 여러 연구보고에 따라 각각의 구강건강 상태별로 적절한 보조용품 사용에 대한 권장이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구강위생보조용품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다 정확한 사용방법 및 인지도 제고 등과 같은 구강보건교육의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