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참관기]키레이저 독일연수회를 다녀와서 (상)/“다양한 라이브 서저리 인상적”

금년 초부터 레이저에 대한 관심을 갖고 몇몇 레이저를 접해보다가 키 레이저와 인연을 맺었고, 그 인연으로 독일 레이저 연수를 다녀오게 됐다. 독일 연수는 내게 반복되던 일상에서 벗어날 좋은 핑계거리였다. 오랜만에 11시간이 넘도록 비행기를 탔다. 20대 중반 배낭을 메고 유럽으로 떠났던 그 때와 비교하면 기나긴 비행시간도 지루하고 기내식도 왠지 불편했다. 이게 바로 나이 탓일까? 독일은 생각보다 다소 선선했다. 반팔 위주로 옷을 준비했는데 점퍼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큰일 날뻔 했다. 5시가 좀 넘은 프랑크푸르트의 시내는 한산했다. 10년 전 모습 그대로 장식적이지는 않지만 단단해 보이는 그 느낌은 여전했다.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으며 아직 서먹했지만 몇몇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어 본다. 카보사에서 제공한 비좁은 버스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불편한 점이었다. 좁은 좌석과 딱딱한 의자는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다시 4시간 버스 이동을 하는 입장에서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인원은 20명, 독일적 사고방식에서는 20명에 가장 적합한 버스를 제공했는지 모른다. 레이저 교육이 있을 울름에 도착해 싱글로 제공된 호텔방에 여장을 풀고 잠을 청했다.


가이드의 말대로 3시가 되니 눈이 떠진다. 시차적응을 빨리 해보려고 울름으로 오는 4시간동안 억지로 잠을 참았는데, 역시 허사였다. 비몽사몽간에 새벽 시간을 보내고 아침 식사를 한 후 레이저 강의가 있는 ULM대학으로 향했다. ULM대학은 Medical laser technology 부문에서 2006년 독일 대통령상을 받은 대학으로 장식적이지 않은 검소함과 단단함이 느껴진다. 캠퍼스는 벌써 단풍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첫 강의는 라이브 서저리였다. 울름 근교에서 개원하고 있는 임상가인 Dr. A. Klein이 아래층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설명하면 그 모습이 강의실에 중계되는 형태였다. 레이저를 이용한 치주치료, 신경치료, 치경부 마모, 구치 협면 우식치료 등의 증례를 보여주었다. 키 레이저의 장점중 하나인 피드백 기능을 많이 활용하지 못했었는데 치주치료 시 피드백 기능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경치료에서 소독을 위해 레이저를 적용하거나 우식 치질을 제거하는 모습은 국내에서 접해본 내용이었다. 시차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통역 없이 강의가 진행되다보니 머리가 다소 멍하고 피곤했지만 멀리 독일까지 레이저를 배우고자 오신 선생님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라이브 서저리 후 치료 증례에 대한 간단한 설명, 질문 답변 뒤에 독일식으로 준비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순수한 물은 없고, 주스와 탄산수만 준비돼 왠지 식사 후에도 개운한 맛이 없었다. 그러나 탄산수가 소화에는 더 도움이 된단다. 식사 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어느덧 같이 오신 선생님들과 친근함이 생긴다.


오후 강의는 레이저 역사의 일부이기도한 Dr. Hibst의 레이저 물리학에 관한 강의로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교육 내용 중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이었고, 좀 더 심도있게 레이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강의는 임상가인 Dr. Oberhofer의 다양한 레이저 적용 임상에 대한 내용이었다. 독일 역시 의료에 사회주의적 개념이 많이 반영돼 낮은 보험수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레이저를 이용한 차별화와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는 모습에 동변상련의 마음을 느꼈다. 강의를 마치고 울름 시내에서 독일식 맥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며 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분 한 분 치과 임상과 경영에 대한 열정과 포부가 대단하신 분들이었다. 호텔로 돌아와 몇몇 선생님들과 다시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잠을 청했다.


다음날 교육도 Dr. A. Klein의 라이브 서저리로 시작됐다. 새로 개발된 2063 핸드피스를 이용한 전치부 인접면 우식치료 등의 증례를 본 후 Dr. A. Klein의 병원에서 시행되는 임플랜트, 교정, 심미보철, 근관치료 등의 다양한 증례를 소개했다. 열정을 가진 젊은 개원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컵라면과 고추장을 스테이크에 곁들여 해장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