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단, 세계 치과 리더들과 접촉 리더십 발휘
2007 두바이 FDI 총회
세계치과의사연맹(이하 FDI)의 2007 두바이 총회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재업자 등 전 세계 2만 명의 치과계 종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료됐다.
중동지역에서는 사상 최초로 열린 이번 두바이 총회에서 대한민국 치협은 안성모 협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총회 A, B를 포함한 각종 리셉션과 연락관 회의, 오픈 포럼 등에 참석, 한국 치과계를 대표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며 한층 성숙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버튼 콘라드 박사가 캐나다인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회장에 취임했으며, 차기회장에는 브라질 치과의사가, 재무이사에는 홍콩 치과의사가 각각 선출돼 향후 2년 간 FDI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두바이 국제 컨벤션 및 전시 센터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공식 개막을 앞둔 21일부터는 각국 대표단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오픈포럼’이 진행됐으며 이어 22일에는 주요 의제를 심의·의결하는 ‘총회 A(General Assembly A)’가 개최됐다.
이와 관련 22일 열린 ‘총회 A"에서는 총 5개국의 후보 중에서 기니, 동티모르,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등 4개국이 새로 FDI의 회원국에 가입하는 안이 승인됐으며 각 위원회별 업무보고가 진행됐다.<관련기사 본지 2007년 11월 1일자 7면 기사 참조>
이번 총회는 예년과는 달리 큰 쟁점 이슈는 없었지만 차기회장, 재무이사 등 주요 요직에 대한 선거가 있었던 해인만큼 표심을 붙잡기 위한 물밑 접촉이 계속되는 등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26일 열린 ‘총회 B’에서는 주요 요직에 대한 선거가 진행돼 차기회장에 로베르토 비아나(브라질) 박사가 선출됐으며, FDI의 재무를 총괄하는 재무이사에는 왕 틴천(홍콩) 박사가 각각 여유 있는 표차로 당선됐다.
이어 이사들과 교육위원회를 비롯한 각 위원회 위원들을 새로 선출하는 등 공석이 된 각 보직에 참여할 일꾼들의 면면 교체되는 한편 아말감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비롯한 각종 성명서 발표에 대해서도 승인했다.
아울러 이번 총회 A, B와 오픈포럼 등에서는 ‘괴저성 구내염(NOMA)’ 퇴치를 통한 제3세계 어린이에 대한 의료지원, CPD(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 강화, 치과의료 교육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e-learning의 확대와 이를 위한 FDI 차원의 지원 등이 큰 흐름 속에서 논의되면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의료인으로서의 책임감 및 의료 접근권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내년 스톡홀름 총회부터는 치의학 교육학 포럼을 최초로 개최하는 안도 통과됐다.
24일 열린 총회 개막식은 특히 세계로 도약, 발전하는 두바이의 현대적인 이미지와 아랍 전통 예술의 자존심을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 지향점을 만들어내겠다는 주최 측의 의지가 행사로 이어졌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 치과계는 22일 ‘총회 A’ 직후에 열린 ‘코리안런천’행사를 통해 2013년 FDI 서울 총회 유치를 위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300여명의 세계 치과 리더들도 한국 치과계의 노력을 높이 사며 격려와 지지의 악수를 건넸다.
아울러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대표단은 22일과 23일 공식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각종 리셉션 등을 통해 공식 및 비공식 접촉을 갖고 향후 4개국 행보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한편 이번 총회 기간 중 진행된 학술대회에는 심미, 보철, 임플랜트, 교정, 보존 등 치과 임상 관련 강연이 마련됐으며, 치과기자재전시회에는 신흥, 바텍, 스카이덴탈 등 주요 한국 업체들이 참가, 한국 치과기자재의 우수성을 알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문준식 국제이사는 “일부 진행이 미숙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한 등 전체적인 인프라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그러나 중동 지역에서 처음 개최된 행사인 만큼 향후 가능성을 봤을 때는 기대되는 점도 적지 않은 총회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