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학회 반대 입장 밝혀 ‘주목’
대한소아치과학회(회장 김영진)가 소아치과를 소아청소년치과로 개명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그러나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차경석)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입장을 밝혀 개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아치과학회는 지난달 19일과 20일 양일간 대전 유성리베라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19일 학술대회를 마친 후 소아치과의 개칭 문제로 임시총회를 열었다.
임총에서는 소아치과학회를 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 개칭하는 회칙 개정안을 논의하고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학회 관계자는 “주요 내용은 소아치과의 진료나이와 영역을 확대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아과가 대국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로 개칭했기 때문에 우리도 보조를 맞춰 개칭하자는 것이다. 소아치과는 아기만 가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적어도 청소년기인 15세 전후까지는 소아치과에서 지금껏 진료를 해왔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치과로 개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회장은 “학회의 명칭 개칭이 진료하고자 하는 나이 또는 진료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명칭 개칭을 통해 법적인 안전판을 설치한다거나 진료영역을 보장받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환자와 일반인의 혼란을 피하고 국민들에게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아청소년의 구강보건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차경석 교정학회 회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아치과의 학회명칭 변경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정학회에서는 소아치과의 개칭과 관련 “영구 치열기의 청소년들도 진료영역에 새롭게 포함시키려는 계획으로 청소년들까지 소아치과에서 진료하게 되면 타 학회의 전문 영역까지 침범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소아치과학회의 명칭 변경은 치협의 이사회에서 회칙 변경안을 심의하고 승인하면 통과될 수 있다. 또 학회에서는 학회 명칭 변경 후 전문과목 명칭까지 바꾸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의료법 개정까지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학술대회에선 치수치료 집중 조명
소아치과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소아 청소년기의 치수치료’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교 교수(경북치대)의 ‘치수의 구조, 생리, 치수질환의 진단’ 강의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으며, 최남기 교수(전남치대)는 ‘유치의 치수치료’에 대해, 이상훈 교수(서울치대)는 ‘미성숙 영구치의 치료’에 대해 강의했다.
또 임상토론으로 전승준 원장이 ‘소아청소년 시기의 임플랜트 적용’에 대해 발표했으며, 임상특강으로 김대업 원장이 ‘치과공포증을 가진 성인 환자의 치료’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