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밴드 드러머의 강한 손이라기보다 환자를 치료하듯 부드러운 동작으로 미소지으며 악수를 청하는 홍윤기 과장(청아치과병원 교정과). 치과의사인 홍 과장의 인생에서 음악의 의미를 들어봤다.
“대학 때부터 밴드활동을 하긴 했지만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음반을 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마음맞는 동료 후배치과의사들과 준비하기 시작했죠.”
환자를 치료한 후 막 나온 홍 과장은 음반출시 계기를 설명했다.
홍 과장은 학창시절부터 해오던 음악을 잠시 접고 자신의 과거에서 다시 한번 꺼낼 날을 기다려왔다.
치과의사로서 충실한 삶을 살던 중 백승엽 원장(서울탑치과의원), 이민재 원장(그린치과의원), 김재홍 원장(남양주 서울탑치과의원)과 의기투합해 펑크밴드 ‘28s’를 만들었고 올 여름 첫 디지털 싱글인 ‘이빨쟁이’를 선보였다. “음반을 낸 후 사춘기인 아들들과 더 가까워졌어요. 이렇게 음악은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힘이 있어요”라며 음악을 다시 시작하기를 잘했다며 홍 과장은 웃었다.
“많은 공연활동에 참여하고 실력있는 밴드가 되기 위해 요즘 레슨도 받고 있다”는 그를 보며 치과의사로서, 음악인으로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홍 과장은 현재 중랑구치과의사회와 중랑구에서 주관하는 ‘불우청소년돕기 자선공연’을 준비 중이며 올해 연말까지 클럽공연과 자선 공연 일정이 계획돼 있다.
또 매년 3곡이나 4곡씩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열정적인 취미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