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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치대 ‘특혜 선발’ 시끌

레지던트 선발시 기부자에 혜택
의사면허 시험 부정행위 의혹도


최근 연세치대가 편입학 비리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노희 교수가 학장으로 있는 UCLA 치과대학에서도 전공의 선발시 거액 기부자 가족들에게 특혜를 주고, 의사면허시험에서는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UCLA 학교신문 ‘데일리 브루인(Daily Bruin)’은 지난 13일 “학교 당국이 치과교정 레지던트 선발 과정에서 거액 기부자들의 가족에게 특혜를 줘 학교 방침과 기준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입학심사위원회 내부 관계자 등 다수의 제보를 토대로 지난 한달간 자체 수사를 벌인 결과 “거액의 기부금을 낸 뒤 일부 기부자들의 친인척들이 전공의 과정에 선정된 사례가 있다”면서 “성적과 상관없이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레지던트 과정은 매년 6명만 뽑는데다 ‘고소득 보증수표’로 인식되고 있어 지원자들간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며 이로 인해 심사과정도 까다롭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한 이번 특혜 의혹과 함께 의사면허시험문제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UCLA와 USC, 로마린다, 뉴욕대학 등의 일부 학생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시험 문제를 입수했다는 제보에 따라 미국치과의사협회(American Dental Association·ADA)가 수사 중”이라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한편 이번 보도가 나간 직후 박노희 학장은 즉각적인 성명서를 통해 “자체조사 결과 특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는 없었다. 전공의들은 엄격한 기준과 방침에 따라 선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부정시험 의혹에 대해서는 ADA가 빠르고 공정하게 의문점들을 해소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 학장은 또 이번 보도가 나간 직후 선발 심사위원회 위원 중 지원자와 어떤 형식으로든 친분이 있을 경우 의무적으로 사임할 것을 명시하는 새 규정을 발표하는 등 치대 레지던트 선정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