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4개 병원 외래환자 조사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교정치료가 최근 몇 년새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성모병원 등 가톨릭의과대학 4개 병원 교정과가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서울, 경기 지역 교정치료 환자 450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세 이상의 중장년층 교정치료 환자가 2003년에 비해 1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과거에는 20세 이하, 즉 성인이 되기 전 교정치료를 많이 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중장년층도 웰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40세 이상의 교정치료 환자가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40세가 넘으면 잇몸질환이 증가하고 약해진 잇몸과 더불어 치아가 자연적으로 몰리는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렇게 잇몸이 약한 중장년층 또는 어금니가 손상된 사람의 경우는 기존 임플랜트 치아교정시 구치부에 사용되는 부가장치의 고정력과 지지력이 약해 치료에 어려움이 많거나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초소형 골유착 미니 임플랜트를 이용해 잇몸이 약하거나 어금니가 손상된 사람도 빠르고 간편하게 치열을 교정할 수 있어 중장년층 환자로부터 크게 각광받고 있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국윤아 강남성모병원 교정과 교수는 “치아와 잇몸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중장년층의 교정치료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치열을 교정함으로써 잇몸질환과 치아상실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교정환자가 많은 강남의 K원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교정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심지어 교정환자 중에는 70세에 이르는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K원장은 “과거와 달리 고령화 사회를 맞아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치아건강과 더불어 심미적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05년 조선대 환경보건대학원 김선영 씨의 석사논문 ‘치과의원의 홈페이지 실태’에서 전국 567개 치과의원 홈페이지 중 지역별로 총 100개의 표본을 추출해 각 홈페이지들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직접 의뢰하고 있는 상담서비스의 경우 교정관련 문의가 1028건(29.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