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회 이사회 및 분과학회협의회 연석회의
대한소아치과학회가 대한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 명칭을 변경할 수 있을까?
대한치의학회는 지난 11일 이사회 및 분과학회협의회 연석회의를 열고 학회의 명칭 개정에 따른 회칙을 검토하면서 각 학회의 입장을 수렴하고 이를 차기 치협 이사회에 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한구강내과학회와 대한소아치과학회의 학회 명칭 개칭에 따른 회칙(정관) 개정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대한구강내과학회를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로 변경하는 개정안에 대해서는 다른 학회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대한소아치과학회가 대한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 개칭하는 회칙개정안에 대해서 대한치과교정학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영진 대한소아치과학회 회장은 “어떤 학회에서는 명칭 개정에 반대하는데 왜 그럴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며 “학회 명칭만 바뀌는 것이지 영역을 넓힌다든지 기존의 나이보다 상향해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환자와 일반인의 혼란을 피하고 국민들에게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아청소년의 구강보건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메디컬도 명칭 변경을 했으니 우리도 바꾸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 조성욱 대한교정치과학회 총무이사는 “만약 소아청소년 치과로 이름을 바꾸고 청소년들의 영구치와 관련된 문제들을 모두 치료하게 된다면 보존학회, 치주과학회, 교정학회에서 다뤄온 치료 등 수많은 진료 분야를 새로이 가르치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실질적으로 성장이 종료된 이후에 시술하게 되는 임플랜트와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만성 치주염을 제외한 모든 치과영역의 진료를 전문학회에서 다루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아치과 개칭과 관련 대한교정치과학회를 제외하고 다른 학회에서는 별다른 반대 의견이 제기되지 않았으며, 이날 회의에서 수렴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8일 열리는 차기 치협 이사회에서 명칭 변경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