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 개발 활용 기대
김재승 건국대병원 구강외과 교수가 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이용한 입체 영상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얼굴 유형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한 ‘Size Korea’ 결과발표회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산자부 기술표준원은 인체정보를 통해 국민의 편안한 삶을 구현하기 위해 사이즈 코리아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지난 11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Size Korea 2007’ 결과발표회를 개최했다.
김 교수는 이날 전시부스를 방문한 최갑홍 표준원 원장 등 산업계, 업계 내빈들에게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이번 연구 데이터가 정확성과 재현성이 뛰어나 머리와 얼굴에 착용하는 제품은 물론 턱교정 수술 등의 얼굴 수술에 긴요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목구비가 바른 얼굴 45명(남자 21명, 여자 24명)을 선정,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얼굴과 얼굴뼈의 3차원적인 영상을 얻은 뒤 머리와 얼굴의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각 부분을 정확히 측정, 바른 얼굴의 측정치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번 김 교수의 연구는 표준 얼굴에서 얻은 측정 정보를 이용, 턱교정 수술 등 얼굴디자인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치아 교정을 할 때 얼굴전체(위, 아래턱)의 구조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우고 꼭 필요한 경우에 턱교정수술로 얼굴 구조를 개선시키는 과정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는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교수는 “턱교정수술은 얼굴전체에 대한 수술로 위, 아래턱을 이동해 변화시키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2차원적 분석만으로 입체적인 얼굴의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3차원 컴퓨터 분석으로 얼굴에 대한 입체적 분석을 통해 입체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어 얼굴의 외부 뿐만 아니라 얼굴 내부 뼈의 해부학적 구조, 뼈의 두께, 신경과 혈관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어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고 출혈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2007년도 산자부 학술연구용역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날 연구결과 발표회에서는 김 교수의 연구결과를 비롯해 한국인에 대한 근력 측정, 한국인 비만 유형 판별, 플러스 사이즈 기성복 재킷, 장애인자동차 승강 개선 등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