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평양 조선적십자종합병원서
조영식 이사 등 남구협 대표단 개성서 실무회의
내년 상반기 공동시연을 포함한 남북치의학 학술교류회가 평양 조선적십자종합병원 구강병동에서 열릴 전망이다. 조영식 기획이사, 박남용 건치 남북특위 위원장 등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안성모· 이하 남구협) 조선적십자종합병원 구강병동 현대화사업 대표단이 지난 11일 개성 시내 민속려관에서 북측 관계자와 실무회의를 열고 학술교류회를 포함한 향후 구강보건 사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일단 내년 상반기에 공동시연을 포함한 남북치의학 학술교류회를 조선적십자종합병원내 구강병동에서 열기로 잠정 합의하고 이를 통한 기술교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평양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의 ▲구강병동 현대화 2단계 사업 ▲구강병동 치과교정과 설치 및 기술교류 사업 ▲구강병동 보철과 장비 현대화 및 기술교류 사업 등을 지속사업으로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전문 서적의 교류를 통한 상호 학술교류를 위해 평양의학대학과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 각각 ‘치의학 전문서고를 설치·운영’하는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조영식 기획이사(남구협 실무위원)는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향후 북측 구강수술의 다빈도 우선순위에 대한 조사결과를 기준으로 우선 항목을 선정, 이를 먼저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구순구개열 치료사업, 노인틀니사업, 교정치료사업 등 치료사업 중심으로 목표를 설정,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제안, 북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실무회의는 지난달 열린 조선적십자병원 구강병동 구강수술장 준공식 직후, 북측과 남북 치의학 발전 및 교류를 위한 의향서를 교환한데 따른 것으로 당시 12월 초 개성에서 만나 최종 합의를 도출키로 한 바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