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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서 전신마취 후 의식불명 환자측 일방 언론 보도 빈축

서울 강남의 모치과에서 턱관절 교정술을 받기 위해 마취과 의사로부터 전신마취제를 투여받은 20세 청년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고원인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언론에서는 환자측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며 의료인들의 과실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 환자는 경찰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뒤 2학년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져 SBS, KBS, MBC 등 방송사의 메인 뉴스와 일간지 등 언론의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경찰대생 윤 모씨는 이 치과의원에서 턱관절 교정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9일 오전 9시경 병원침대에 누워 마취과의사로부터 전신마취제를 투여받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었다.
환자 가족들은 전신마취 이전에 필요한 스테로이드 계열과 항생제 주사를 2회에 걸쳐 맞은 뒤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고 어지러움을 호소했음에도 수술을 그대로 강행하는 등 수술에 무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전신마취 전에 필요한 검사를 다 실시했고, 이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실시하던 중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이 환자의 치료를 담당한 원장은 “베테랑급인 마취과 의사도 원인을 모르는 전신마취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현재 경찰의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환자측의 말만 듣고 병원의 과실만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번 사고를 안타까워 하면서도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뒤 진료차트를 복사해 줄 것을 요구했고 경찰서에 기자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는 등 환자측에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며 “인터넷에서도 환자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성형외과의원에서 전신마취 중이던 29살의 여성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이틀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번 사고가 더욱 언론의 주목이 됐다.
한편 이번 전신마취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05년 5월 4일 단국대 치과병원 소아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위해 전신마취를 받은 5살 여아가 숨진데 이어 지난 2006년 9월 15일 경기도 일산병원에 전신마취 후 구강 수술 및 사랑니 발치 시술을 받던 43년의 중년 남성이 의식불명 사태에 빠진 데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전신마취시 더욱 세심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