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불행한 부부가 결혼생활이 원만한 부부보다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 투데이는 줄리앤 홀트 룬스타드 미국 브리검 영 대학 심리학 박사가 ‘행동의학 회보(Annals of Behavior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결혼생활에 불만이 있는 부부가 결혼생활이 행복한 부부나 독신자들보다도 평균혈압이 높았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20세부터 68세사이의 부부 102쌍과 독신자 99명을 대상으로 부부에게는 결혼생활, 독신자에게는 사회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다음 이들 모두에게 옷 속으로 휴대용 혈압계를 착용케 하고 수면시간을 포함해 24시간 동안 수시로 1인당 72회씩 혈압을 측정한 결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는 부부의 평균혈압이 낮았다.
특히 결혼생활에 만족을 느끼는 부부는 독신자들보다 최고혈압이 평균 4mmHg 정도 낮았고 수면 중에는 독신자들보다 혈압이 더 떨어졌다.
반면 결혼생활이 불행하다고 답한 부부는 독신자들보다 평균혈압이 높았고 특히 낮에는 5mmHg이나 높았다.
홀트 룬스타드 박사는 “건강한 배우자의 식습관, 의사방문 습관 등이 다른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은 정서적인 건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