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치대 연구팀 설문
치과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의 95% 이상이 임플랜트, 보철치료, 교정치료, 치아미백, 근관치료 등에 대한 평생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전문성’과 ‘신뢰성’이 우수한 기관에서 이 같은 평생교육을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개원가에서 진행된 교육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치과업체나 기업후원을 받은 사설연구회 등이 주최한 교육이 과반수(58%)가 넘는 것으로 집계된 반면 대학과 학회 등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공신력 있는 비영리기관에서 교육이 이뤄진 경우는 35% 정도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삼선, 임범순, 이승표 교수 등 서울치대 연구팀이 ‘치과의사의 체계적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BK21 치의학생명과학단 연구과제)’을 위해 치과대학 졸업생, 치의학대학원 졸업예정자, 치의학연수원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이번 연구를 위해 2007년도 상반기 6개월 동안 치의학 관련 신문 및 잡지에 게재된 평생교육프로그램의 내용을 수집, 분석했다.
연구팀은 설문결과 95% 이상의 치과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가 ‘지속적인 평생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평생교육과정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내용은 ‘임플랜트’, ‘심미보철’, ‘교정치료’, ‘치아미백’, ‘근관치료’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이 교육프로그램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교육 내용’이었으며 운영기관 선택 시에는 운영기관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구팀이 지난해 상반기 개원가에서 진행된 교육프로그램을 집계한 결과 기관별로는 치과관련 기기 및 재료를 판매하는 기업체가 주관하는 경우가 3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각종 사설연구회에서 개최하는 경우였고, 대학 주관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12%에 불과했다. 특히 사설연구회의 경우 기업체 후원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공신력 있는 대학과 학회 등의 비영리기관에서 교육을 개최하는 경우는 35%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향후 우수한 교육인력과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대학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원의들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인 국내에서 실시됐던 평생교육프로그램 건수는 총 1091건이었으며 총 강의시간은 1만5274시간, 시간당 평균 수강생수는 35명이었다.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자는 총 1348명이었으며 공직의보다 개원의가 약 10% 더 많았고 그 외 비치과의사가 18.5%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자의 프로그램 참여 횟수는 1회 참여한 경우가 65.1%였고 3회까지가 87%에 달했으며 진행되고 있는 교육 분야는 임플랜트 및 보철 관련 프로그램이 44.9 %로 가장 많았다.
교육프로그램이 개최된 장소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이 71%로 단연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그 외 광역시급이 25%로 두 지역을 합하면 96%에 달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